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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희망'이 절망으로…4단계 격상에 자영업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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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희망'이 절망으로…4단계 격상에 자영업자 '울상'
  • 조은혜 기자
  • 승인 2021.07.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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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소식이 발표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점주가 오후 6시 이후 3인 모임금지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2021.7.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살림살이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그나저나 오후 6시 이후, 손님 2명으로 제한하고 장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한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 A씨(60대·여)는 이같이 하소연 했다.

A씨는 격앙된 어조로 "뭐 구체적인 내용과 대책도 없이 '오후 6시 이후 손님 2명으로 제한'이라고만 던지면 어쩌라는 것이냐"라며 "초기 사적모임 5명 제한 때도 손님들과 마찰이 있었는데 그럴 상황이 또 겹치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7월이 접어들면 백신접종도 많이 이뤄져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희망했다"며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에 대해 주의를 하겠지만 또 제재를 당하는 것은 자영업자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일부 일반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오후 6시 이후 손님들을 어떻게 2명으로 제한해 받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모르겠다'며 어쩔 바를 몰라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한 음식점 업주 B씨는 "구체적인 (정부의)매뉴얼이 없어서 일단 우리도 잘 모르겠다"며 "본사에서 별다른 지시사항이 있기 전까지 우선 정부 지침대로 오후 6시 이후 무조건 2명으로 제한해 받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후 5시에 손님 4명이 들어와도 오후 6시가 되면 2명으로 나눠야 하는데 다른 테이블이 꽉차면 드시던 손님들 중 일부는 대기시키게 하거나 아님 나가시는 것 이외는 사실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또다른 일반음식점 업주 C씨 역시 "정부가 단순히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영업시간 관계없이 애당초 손님 2명 단위로만 받을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4명으로 구성된 예약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전화로 다 취소해달라고 했다. 벌써 예약자 3명이 취소했다"며 "영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님들의 편의를 많이 봐드리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신고 당해 영업정지를 먹게된다"고 전했다.

수원시 영통구 하동 소재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관계자 D씨는 "가끔씩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에게 직접 가서 착용해달라고 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며 "이런 상황에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나눠 앉으라고 말하면 손님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눈에 훤하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테이블을 아예 2인석으로만 구축해 정리를 하고 다수가 한번에 앉을 수 있는 긴테이블의 경우, 아예 사용금지 시키던지 등 방법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유흥시설, PC방 등 업계도 절망감을 표했다.

백신접종 대상자에 따른 인센티브 적용 등 7월로 접어들면서 영업이 차츰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수원화성오산노래방협회 김석호 회장은 "현재 수원, 화성, 오산 등 3곳의 노래방 업주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그리고 폐업을 하려면 원상복구를 하고 나가야 하는데 그럴려면 1500만원의 철거비용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대다수 업주들이 이러한 철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명도소송으로 건물에서 무작정 쫓겨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지자체에 도와달라고 하소연해도 단지 '안정될때까지 기다려라'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찾아라' 등 원론적인 얘기 뿐이다"라며 "노래방이라는 업계 특성상, 이용시간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데 무슨 돌파구를 찾냐. 이미 포기한 상태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도 똑같은 대답뿐이라 기대조차 안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 수원시지부 김영헌 사무국장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정부나 자지체에 요구한다고 해도 뻔한 대답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내 5100여개 되는 유흥시설 가운데 폐업이나 명도소송으로 영업을 더이상 할 수 없는 업주가 몇명인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김기홍 대표는 "4단계 역시, 자영업자만 적용되는 것으로 우리 자영업자가 왜 희생되야 하는가"라며 "1년 6개월 동안 희생되고 있다. 우리는 집회를 안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다. 지난해 광복절 집회 후, 많은 확진자가 나와서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얼마 전, 일부 단체에서 서울에서 집회를 하는 등 그 계기로 확산세가 급증했는데 피해는 또 자영업자가 고스란히 받고 있다"며 "우리 업계는 극에 달한 상태다. 어떻게 해서든지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더이상의 자영업자들의 희생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지나는 이 없이 적막하다.2021.7.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앞서 이날 정부는 오는 12~25일 2주간 수도권을 대상으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정부는 최근 젊은층 확진자가 급증한 매개시설 중 하나인 '유흥시설'에 방역력을 높여 사실상 '4단계+α'를 시행한다.

이에 오후 6시 이전에는 사적모임 인원수 4명, 이후에는 사적모임 인원수 2인까지 허용된다.

직계가족·돌잔치 등 각종 예외는 인정하지 않으며 동거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의 돌봄 인력이 돌봄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와 임종으로 모이는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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