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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의료 폐기물 처리 비용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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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의료 폐기물 처리 비용 '부르는 게 값'
  • 조은혜 기자
  • 승인 2021.08.2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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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사용된 장갑을 버리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도권 내 코로나19 등으로 발생한 의료폐기물은 8142t에 달하며 최근 50여일째 계속되는 네 자릿수 신규 확진으로 하루 평균 발생 폐기물은 더 늘어나는 추세다. 2021.8.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 폐기물이 급증하는 가운데 처리 비용까지 올라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충북 도내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의료 폐기물 처리 비용이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2배 정도 올랐다.

2011년부터 매년 10%씩 증가하더니 코로나가 확산하며 가격이 2배까지 뛰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료 폐기물은 치료과정에서 사용된 주사바늘, 붕대 등 의료 용품은 물론, 환자가 사용한 일체의 용품도 포함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간 발생한 의료 폐기물 양만 7517톤에 이르는데 2015년 메르스 때보다 30배 정도 많은 양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의료 폐기물만 2020년 84톤이었고, 올해 8월 현재까지 106톤이나 발생했다.

문제는 메르스와 코로나 등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의료 폐기물 양이 해마다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처리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는 13개의 의료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는데, 처리 물량이 많아지다 보니 다른 처리시설로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위탁에 재위탁까지 이어지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의료 폐기물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처리해야 해 이런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현재 ㎏ 당 700원에서 1100원 정도 받고 있는데 기존 처리장에 용량이 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처리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관련 업계 사이에서도 자신들만 의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 돼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병원이나 공공의료원 등은 입찰로 업체를 선정해 진행해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개인병원은 매달 처리하다 보니 가격이 오르는 걸 실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염성이 높은 의료 폐기물은 지역거점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신규 허가는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 민원도 문제지만, 환경부와 기득권 세력의 카르텔 때문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 주장도 있다.

환경부는 업계의 이런 어려움을 인정하고 전국 지방환경청에 법령에 근거 없이 인허가를 지연하는 사례가 없도록 협조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그런데 음성의 한 업체는 의료 폐기물 처리 허가 적정성을 확보했는데도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2번이나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웃돈을 받지 않게 운반업체에게 별도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며 "병원 등에서 신고해 주면 즉시 확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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