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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고 거래소 이용 막힌다…'나홀로 코인' 투자자 피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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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고 거래소 이용 막힌다…'나홀로 코인' 투자자 피해 불가피
  • 이재윤 기자
  • 승인 2021.09.2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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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파산 우려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2021.9.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4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래소들이 속속 폐업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폐업 예정 거래소는 이날 중 원화마켓을 닫고 고객 예치금 인출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라 제도권에 편입될 거래소에 상장돼있지 않은 '나홀로 코인' 투자자 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특금법)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24일 자정까지 Δ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실명 계좌) Δ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의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24일이 지난 뒤에도 신고하지 않고 영업하면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6개 코인 거래소 중 29개 거래소가 ISMS 인증을 획득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표 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코인마켓'만 운영한다면, 실명계좌 없이 ISMS 인증만으로 신고를 할 수 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실명계좌를 획득해 신고서를 제출한 거래소를 제외하면 최대 25개사가 코인마켓으로 신고할 전망이다. 37개 거래소는 폐업 수순을 밟는다.

특금법에 따라 이날 자정 이후부터는 미신고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다. 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은 25일 오전 0시부로 미신고 거래소의 집금계좌, 운영계좌 입금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거래소 업계에 전달한 바 있다. 폐업 예정 거래소들도 이날 오후부터 시작해 자정 전까지 속속 원화마켓을 닫고 서비스 종료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만약 미신고 거래소에만 상장돼있는 '나홀로 코인' 투자자라면,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닫기 전에 매도를 해야만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제도권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이라면 이전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코인은 옮길 수 없다. 이날 자정부로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는 A거래소엔 전체 23개 코인 중 14개가 나홀로 코인으로 집계됐다.

현재로선 나홀로 코인 투자자들의 자산 손실은 불가피하다. 매도 수요가 몰리면 자연스레 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A거래소의 나홀로 코인 B의 가격은 23일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67% 떨어졌다.

나홀로 코인에 대한 정보가 퍼지면서, 아예 매도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만약 매도를 하지 못했다면, 제도권 거래소에 해당 코인이 상장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홀로 코인의 경우 소위 '잡코인' 중에서도 '잡코인'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이라, 제도권 거래소에 상장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학계에선 미신고 거래소 이용자들이 볼 손해가 3조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상장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모든 거래소들이 제도권에 들어가기 위해 코인 상장 기준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짊어지고 나홀로 코인을 상장시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신고 거래소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거래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다음 달까지 이용자들이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의무가 아닌 '권고' 수준이라 이용자들의 자산을 횡령하는 '먹튀' 업체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비해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거액의 자금이 한 번에 인출되거나, 같은 금액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인출될 경우 의심거래로 간주하고 수사기관에 해당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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