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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빠진 '지옥'…'탄탄 스토리+연기력' 넷플 공개 직후 1위 [N초점]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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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빠진 '지옥'…'탄탄 스토리+연기력' 넷플 공개 직후 1위 [N초점]①
  • 조은혜 기자
  • 승인 2021.11.2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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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옥'(감독 연상호)이 공개 하루 만에 전세계 넷플릭스 1위에 오르는 등 '오징어 게임'에 이어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6부작 드라마 '지옥'은 신선한 소재에 배우들의 호연까지 겹쳐지면서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공개 하루 만인 20일 드라마와 예능 등 전세계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634점을 나타내며 1위에 등극했다. 다음날인 21일 '지옥'은 727점을 받아 756점의 '아케인'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29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옥'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연재된 웹툰 '지옥'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역시 연상호 감독이 직접 이야기를 썼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옥'의 이야기 갈래는 복잡하지만, 흥미와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하다. 먼저 이 작품에선 '천사'라는 존재가 갑자기 등장해 특정 사람들에 죽음을 맞아 지옥에 가게 되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알린다. 이후 해당 시점에 실제로 괴물 같은 모습의 지옥의 사자들이 등장, 고지를 받은 사람들에 끝없는 고통을 안기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렇듯 지옥으로 인물을 데려간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지옥'은 이를 토대로 벌어지는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그린다.

갑작스러운 초자연적 현상 앞에서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유아인 분)는 이것이 정의롭지 않은 인간에 대한 신의 경고라고 주장하고, 변호사 민혜진(김현주 분)과 형사 진경훈(양익준 분)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고 노력한다. 또한 혼란 속에서 갑작스럽게 재난을 맞은 배영재(박정민 분) 송소현(원진아 분) 부부의 모습을 담으면서는 공포가 만들어낸 광신과 혐오가 뒤섞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광신과 혐오 속에서 합리적인 비판이 사라진 사회를 그리는 '지옥'. 그간 영화 '돼지의 왕' '창' '사이비' '부산행' '반도' 등의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세계관 속에서 사회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녹여냈던 연상호 감독은 '지옥'을 통해서도 현실의 문제에 대해 얘기한다. 특히 '지옥'은 초자연적인 현상 앞에서 합리적인 비판 없이 폭력만이 난무하게 되는 극 중 사회를 통해 작금의 현실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만한 물음을 던진다는 점에서, 재미는 물론 의미까지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 '지옥' 스틸컷 © 뉴스1

 


신선한 설정과 주제 의식 외에도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맡은 유아인은 자신이 가진 독단적 생각을 합리화하는 인물의 섬뜩한 면모를 효과적으로 전달해냈다. 정진수에 맞서는 변호사 민혜진 역의 김현주 역시 혼탁한 사회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의 고뇌 및 카리스마를 잘 표현해낸다.

방송국 PD 배영재 역의 박정민과 배영재의 아내 송소현 역의 원진아는 광신이 지배한 사회 속에서 무너져가는 개인의 모습을, 형사 진경훈 역의 양익준은 자신이 막을 수 없는 거대한 담론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순응하는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이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다만 지옥의 사자들이 지옥행을 고지 받은 사람들에 벌이는 폭력이 다소 자극적이라는 지적과 CG가 어색하게 구현됐다는 비판도 등장했다. 폭력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시연'(사자들이 인간을 지옥으로 데리고 가는 현상) 장면이 과도하게 잔혹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 '지옥' 스틸컷 © 뉴스1

 


이처럼 평가가 엇갈리는 구석도 있지만, 6회 내내 시청자들이 집중을 풀 수 없게 만드는 촘촘한 스토리라인과 작품 자체가 가지는 주제 의식에 대해서는 큰 이견 없는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미 '지옥'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K-콘텐츠 흥행에 '지옥'도 일조를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옥'은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신선도에서는 만점인 100%를 기록했으며, 다른 미국 비평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6.8점(22일 오전 10시 기준)의 평점을 나타냈다. 시청자 평가가 주를 이루는 iMdb에서는 종교 문제를 다루는 만큼 다소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으로 이미 K-콘텐츠의 신뢰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옥' 역시 K-콘텐츠만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출발은 좋은 '지옥'이 '오징어 게임'에 이어 글로벌 흥행의 중심에 오랜 기간 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시즌2 제작까지 확정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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