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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계약금도 포기해야 성공할 수 있다(참치전문점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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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계약금도 포기해야 성공할 수 있다(참치전문점 성공사례)
  • 강개석 편집장
  • 승인 2019.06.1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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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게임을 하다보년 소위 타짜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잘 죽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승부사들은 확실한 승부가 아니라면 들어간 돈을 아까워 하지 않고 돈을 잘 잃는 사람들은 초기에 들어간 돈이 아까워 마지막 레이스까지 가고 결국은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창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지속적으로 창업에 성공을 하거나 오래도록 경영능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초기에 계약을 하거나, 아님 창업을 하거나 여하튼 결정의 순간에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빨리 포기를 하고 다른길을 모색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승부사적인 기질이 꼭 필요할 것이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기를 20년 이상 재직하고, 명예퇴직을 한 김oo씨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창업 과정에서 섣부른 판단을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으로 참치 전문점을 열어 성공한 사례이다.

 

처음에 김ㅇㅇ씨는 창업준비 초기에 저가 횟집을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적당한 입지를 알아보았다. 입지개발의 조건은 권리금이 없고, 그러면서도 시설이 되어 있어서 초기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곳을 찾는 것이었다.

결국, 여러곳을 분석한 결과 권리금이 없는 한적한 상권의 가든을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치뤘다. 그러나, 계약을 하고나서 세부적으로 분석을 해보니 왠지 자신감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전문 컨설턴트에게 의뢰하여 계약한 곳의 상가에서 저가횟집의 사업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결론은 부적격 판정이었다. 이유는 첫째, 경쟁상권의 중심지에 2곳의 저가 횟집이 위치하여 있어서 굳이 가든형이라고 해도 외곽에 있는 곳까지 고객이 유입될 가능성이 약하며, 둘째 권리금이 전혀 없더라도 대신 월세가 너무 높아 저가횟집의 매출이익으로는 부담이 많이 되는 비용구조였다.

 

다시말해서 운영이 잘 되더라도 순이익을 발생시키기 어려운 입지였던 것이다.

 

대부분의 외식업이 마찬가지이지만 박리다매형의 저가외식업의 경우 일평균 예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3일 매출 이상이 월세일 경우에는 수익성이 극도로 떨어진다. 하지만, 어쩌 겠는가 1,000만원이 넘는 계약금을 걸어놓은 상황이라 뒤집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컨설팅 결과는 저가 횟집보다는 매니아 층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객단가가 높은 참치회집이나 고급 일식집을 추천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에는 기존의 시설을 전면적으로 수리하거나 리모델링 하여야 했다.

 

결국, 컨설팅 업체에서는 리모델링에 의한 아이템 변경 또는 계약포기를 권유했다. 아마,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 들어간 1000만원의 계약금때문에 추가적인 돈을 투자하고서 포커에서 얘기하는 마지막 카드를 받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00씨는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하여 후자의 길을 택했다. 어차피 비용구조가 높은 입지에서 어려운 사업을 시작하느니, 조건이 좋은 입지와 아이템을 다시 찾아 계약금을 만회하여 보자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결국 아이템은 참치 전문점으로 잡고 아이템에 맞는 최적의 입지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월세는 저렴하고 아이템과 관련된 목표고객이 홍보하기가 쉬운곳, 그리고 운영관련 비용 (인건비, 관리비...)이 적게들수 있는 구조의 입지, 다시말해 아이템 관련 가장 비용 효율성이 있는입지를 개발하는데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 결과 중심상권의 안쪽 먹자골목에 평수는 작지만 권리금이 적고, 월세부담이 없는 자리를 얻기로 결정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이전에 계약했던 가든자리 보다는 크기는 1/3정도 되지만 월세가 1/4정도 밖에 안되고 업소가 적은 관계로 외식에서 가장 큰 인건비를 차지하는 주방의인건비가 부담이 되지 않을만한 자리였다.

 

총 오픈 비용은 보증금, 권리금, 시설비 포함하여 1억4천(기존 가든자리의 경우 시설재투자의경우 3억 이상 소요 예정이었음)이 들었으며 오픈이후 매출대비 순이익률은 30%대로 월평균1,000만원 이상 되었다.

 

결론적으로 초기에 섣부른 판단으로 잃어버린 1000만원의 계약금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결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김oo씨는 요즘 그때 만약 무리한 투자로 계약금이 아까워 창업을 진행했더라면 지금의 이러한안정적인 창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앞으로 주방일까지 완전히 익히어 혹시 모를 인건비에 대한 부분에 대한 위험도 제거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창업의 가장 큰 성공요소는 앞으로 생길 위험을 예측하고 최대한 비켜가는 것이다.

 

 

망해도 손해보지 않는 창업 전도사 강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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